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걸프주둔
미군은 12일 지상군을 전진배치,공격전투 대형으로 전환하고 지뢰밭 제거
작전을 벌이는한편 사우디군과 함께 쿠웨이트 동남부의 이라크군 집결지에
대해 개전이래 최대규모의 육.해.공 합동화 작전을 전개하는등 전면 지상전
태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군과 사우디군은 이날 새벽 쿠웨이트 동남부의 이라크 병력.장비
집결지를 향해 걸프전쟁 개전이래 최대규모의 육.해.공 합동화력작전을
전개,3시간여동안 폭격과 포격을 가했다고 미군소식통이 밝혔다.
미전함 미주리호의 16인치 함포와 해병 공군기등 해상,공중 지원
사격과 함께 우디군 3개 포대,미해병 1개포대의 다연장 로킷포등
지상화력이 동원된 이 공격은 훈련명목이었으나 실제 이라크 군의
병력,트럭,대포,장갑차량 집결지를 목표로 했으며 이라크군측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대응이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미군은 또 사우디 국경을 넘어온 이라크군 정찰대에 포격을 가해
퇴각시켰으며 사우디 북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서는 이라크군과 포격전을
벌였다고 미군당국이 공개했다.
이같은 미군의 지상공격과 관련,알제리를 방문중인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는 지상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책략일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는 언제라도 지상전을
벌일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은 이날 지상군 병력을 쿠웨이트와의 접경 사우디 북부
지역으로 전진 배치시키면서 공격전투 대형으로 전환하는 한편 특수전
부대를 동원해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지대에 설치한 방어용 지뢰밭
제거작전등의 특공전을 전개중인것으로 전해졌다.
미군대변인 리차드 닐 준장은 걸프배치 미군숫자가 당초 계획됐던
상한선 50만5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30만이상을 차지하는 지상군중 많은
숫자가 사우디 국경선을 따라 결전대형으로 배치되고있다고 밝혔다.
육군및 해병부대는 지상전을 앞둔 마지막 준비에 들어가면서 병사들에게
전투휴 대장비인 무기,탄약,군복등을 제외한 불필요 장비를 남겨둔채 현
진지를 벗어나 전 진이동을 시작했으며 C-130수송기들이 전후방 연결
수송에 대거 투입되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와함께 대규모 작전 개시 직전 적진에 파견돼
특수 파괴활동을 벌이는 미 특수전 요원들이 이미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넘나들며 지뢰밭 폭파,제거등 특수 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하고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타임즈지는 미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미군이 특수부대원들을
동원해 쿠웨이트 국경지대에 지뢰파괴용 BLU-82 대형 폭탄을 투하,
지뢰밭을 제거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낙하산으로 투하되는 이 폭탄은 폭탄 한개의 무게가 5천7백60kg-6천
7백50kg에 달하는 초대형 특수폭탄으로 지상 1-2m 상공에서 폭발하며
이때 발생하는 엄청난 기압으로 지상에 가설된 지뢰들을 대부분 파괴
하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들은 특수부대의 이같은 지뢰밭 제거 작전 목적은
다국적군 탱크와 병력의 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이라크군의 다국적군
지상군 공격로 판단에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국적군은 이와함께 11일밤과 12일 새벽에 걸쳐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해 2천 6백여회에 달하는 대규모 공습을 계속,바그다드시의 2개 정부
청사및 공화국수비대 진지들,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4기와 헬기 1대등을
파괴했으며 11일 하오에는 쿠웨이트 남부에서 이동중인 25대-50대 규모의
이라크 장갑차량들을 공격했다고 닐 준장이 전황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란관영 IRNA통신도 이날 밤중 내내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이라크
동부지방을 맹폭,거대한 폭발음이 이란의 국경도시에 까지 들렸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바그다드 라디오는 사담 후세인대통령이 집권 혁명평의회
고위관계자 회의를 주재했다고 이날 보도했으나 의제나 구체적 회의
개최시각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