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 부진으로 수출 해상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입 해상물동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2일 한국선주협회가 집계.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우리나라 수출입 해상물동량은 총 2억5백78만3천t으로 전년도
동기의 1억8천6백59만1천t에 비해 10.3%가 늘어났다.
이를 수출입으로 분류해 보면 수출 해상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3.1%가 감소한 3천6백96만1천t에 그친 반면 수입해상물동량은 13.7% 증가한
1억6천8백82만2천t으로 집계돼 수출은 계속 부진한 반면 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로별 수출입물동량 증감현황을 보면 전체 물동량중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미주지역은 4천9백52만3천t으로 전년도 동기의 4천4백41만t에
비해 1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 지역의 주종화물인 곡물을
비롯 원목, 철강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물동량중 약 23%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은 4천6백57만
8천t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2%의 신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이 지역의 주종
화물인 철강재와 원목등이 소폭 감소한 반면 석탄을 비롯 컨테이너화물,
원유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와함께 중동지역도 걸프사태이후 원유도입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천2백39만1천t을 기록했으며 대양주지역은 13.3%
늘어난 2천3백56만1천t을, 일본지역은 5.2% 늘어난 2천17만4천t, 구주
지역은 13.4% 늘어난 7백46만8천t이었다.
그러나 남미지역은 1천1백88만1천t에 그쳐 2.4%가, 아프리카지역은
4백20만7천t으로 36.2%가 각각 줄어들었다.
수출입해상물동량중 늘어난 품목을 보면 원유가 4천6백8만6천t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가 늘어난 것을 비롯 컨테이너화물 3천5백51만t
(증가율 3.7%) <>잡화 3천2백39만2천t(17.1%) <>제철원료 2천2백78만8천t
(4.2%) <>석탄 2천2백64만3천t(1.1%) <>곡물 1천3백7만9천t(12.7%)
<>화공품 1천1백60만t(67.2%) <> 원목 7백37만1천t(19.5%) <> 고철
5백29만8천t(17.6%) 등이다.
이와는 반대로 철강제품은 5백16만1천t으로 9.7%가 감소했으며 양회는
1백13만3천t으로 12.1%가, 비료원료는 2백72만2천t으로 13.9%가 각각
줄어들었다.
한편 이 기간중 우리나라 선사들은 용선선박을 포함, 모두 1억1천1백
42만9천t(전체물량중 54.2%)을 수송해 전년도 동기의 1억4백86만t
(56.2%)에 비해 수송물동량이 6.3%가 늘어났으나 적취율은 외국선사들의
집화활동 강화로 오히려 2% 포인트 떨어졌다.
또한 국적선사들이 이 기간중 벌어들인 운임수입은 31억8천3백93만7천
달러를 기록, 전년도 동기의 29억5천6백74만4천달러에 비해 7.7%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