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 걸프전쟁 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으며 다국
적군의 군사작전이 유엔 결의안의 한도를 벗어나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타스통신에 인용된 성명을 통해 "나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의 현 상황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확실하고 공정한 사태해결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현실주의의
증거를 보여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걸프전쟁 종식을 위해 후세인 대통령과 회담할
개인특사를 바그다드에 즉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특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몰아내는데
국한되도록 한 유엔 결의안의 한도를 벗어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걸프
전쟁이 조속히 끝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