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2일째를 맞은 대우조선 노조의 파업사태는 9일 단체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또다시 결렬,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측은 이날 첫날보다 줄어든 5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출근한 가운데
부서별 집회와 사내시위를 벌였으며 51명의 조합원들은 골리앗크레인
위에서 6개월분 가량의 식량을 비축한채 3일째 농성을 계속했다.
회사측은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 직장폐쇄조치 검토외에
단전 단수조치와 사내 식당폐쇄, 통근버스 운행 중지등과 파업주동자의
고발조치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의 노사 양측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사내
본관 회의실에서 20개 미타결조항중 <>조합원의 해고시 노사합의에
의해 결정 <>무노동무임금 철폐 <>협약 유효기간 단축 (1년)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이 회사 노사간의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자 "대우사태" 해결을 위해
9일 장승포에 내려온 김원석 경남지사는 이날 상오 10시30분부터
30분간 시청 회의실에서 박수영 도경국장 이진영 장승포시장 및
이수부 부산노동청장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골리앗에서 농성중인 백순환 위원장이 직접 협상에 임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회사측에 대해서도 보다 성실한 협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