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월 29일부터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등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나섰던 북한의 연형묵총리가 7일 평양으로 귀환했다고 북한의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연형묵의 이번 동남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소.동구를 비롯한
사회주의권의 개방.개혁정책 추진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감 탈피 책의
일환으로 대동남아외교강화와 이들 국가들과의 통상경제협력 발전을 통한
당면한 식량부족 해소와 경제난타개 및 남북한 통일문제.유엔가입 문제에서
북한지지 확보등을 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연총리는 말레이지아 방문기간중인 지난 5일 이
나라의 고무연구소.전기통신 설비생산공장.관광공보센터.승용차공장등을
참관했으며 연을 수행했던 부총리 김복신은 이 나라 국제무역.공보장관과,
대외경제사업부장 정송남은 기초공업장관과, 외교부부부장 조규일은
외무차관과 각각 회담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연형묵은 지난달 30일 동남아순방 첫 방문국인 태국에서 차티차이
춘하반 총리와 한차례 회담을 갖고 방콕에 대사관 개설을 요청하는 한편
태국으로부터 쌀.감자등 곡물수입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31일 열린
쌍방 외무차관회담에서 대사관개설에 관한 문제를 매듭짓고 협정서를
조인했다.
이와함께 태국방문기간중 쌍방간 관계발전 및 통상경제협력
증진방안등이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연형묵은 2일 수다르 모노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히담했으며 이에앞서 1일 모노부통령이 주최한 환영연에 참석,
쌍방간 친선유대관계의 강화 및 경제무역관계의 발전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인도네시아는 2일 양측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기술협조에 관한 협정''과 무역협정을 체결했었다.
연총리는 인도네시아를 떠나기에 앞서 2일 수하르토대통령을 예방,
김일성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북한방송들이 보도한 바 있다.
4일부터 말레이지아 방문에 들어간 연총리는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지아총리와 한차례 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연은 말레이지아가
제시한 ''동아시아공동체 ''창설안과 아세안 (동남아 국가연합)이 주창하고
있는 ''동아시아 비핵평화중립화''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 상호협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