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땅값은 서울/인천 , 대구등 대도시지역의 지가
급등으로 인해 평균 20.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89년의 31.97%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나
작년 4.4분기의 상승률은 전분기보다 0.76%포인트 높은 4.64%를 기록,
땅값이 최근들어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부가 9일 발표한 "90년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의
땅값은 31.18%나 상승했으며 <>인천은 29.14% <>대구는 27.42% <>광주는
22.43% <>경기도는 22.03%가 올라 작년의 땅값 상승세가 주로 대도시 및
경기도 지역의 지가급등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 수도권 대도시 땅값 크게 상승 ***
도시규모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 6대 도시의
지가가 평균 26.97% 상승한데 비해 중소도시는 18.60%, 군지역은 12.20%
올랐는데 이처럼 대도시 지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지난해 연초에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지역의 주택가격, 전/월세가격 및 상가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올랐고 각종 개발사업의 활발한 시행으로 건축경기가 활성화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지역에서는 서울의성동구(36.96%), 강남구(36.69%), 관악구
(39.33%)등이 지하철건설, 업무용빌딩 및 다세대주택의 건축활성화에
힘입어 크게 올랐으며 인천 남동구(38.53%), 경기 의왕시(37.01%)와
강명시(34.71%)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군지역은 대부분 안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주는 지가상승률이 8.45%, 전남은 9.54%로 한자리 숫자에
머물렀다.
특히 전국적으로 군지역은 강력한 투기억제시책으로 외지인에 의한
토지거래가 격감, 작년 4.4분기중 전남 구례군이 5.91%, 전남 무안군이
4.10%, 경북 영양군이 3.07%, 충남 청양군이 2.96% 하락하는등
전국적으로 31개 시/군의 땅값이 떨어졌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평균 26.36%로 가장 크게 올랐고 <>공업
지역이 22.10% <>상업지역이 20.96% <>녹지지역이 19.63% <>비도시지역이
10.87% 올랐다.
비도시지역의 경우지가상승률이 89년의 29.39%에서 10.87%로 크게
둔화댔는데 이는 농지 및 임야매매증명제, 등기의무화조치등 토지거래
규칙이 강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농지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