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소비풍조 등으로 내구소비재와 석유류를 비롯한 내수용 수입이
전년보다 21.3%나 늘어 전체 수입증가를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미무역수지 흑자폭이 전년보다 23억1천만달러나 대폭 감소한 반면
대일무역적자규모는 19억4천4백만달러가 증가했다.
9일 관세청이 최종 집계. 발표한 "90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한 6백50억1천6백만달러, 수입은
13.6% 늘어난 6백98억4천4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무역적자가 48억2천8백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가 지난 86년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됐다.
수입 가운데 내수용은 4백74억2백만달러로 전년보다 21.3%(83억2천만
달러)가 증가, 수출용이 0.2%(5천9백만달러)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는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원유, 석탄,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관련 품목이 1백8억9천9백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42.4%(33억8천4백만달러)나 격증하면서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2%에서 15.6%로 높아졌다.
또 잡화류는 9억3천9백만달러, 자동차는 7천6백만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수입액이 각각 42.2%와 40.7%가 증가했다.
10대 수입품목은 <>원유 63억8천6백만달러(점유비 9.1%) <>전자집적회로
35억3천1백만달러(5.1%) <>조제석유 및 역청유 23억7천6백만달러(3.4%)
<>유연탄 12억6천9백만달러(1.8%) <>기계류 12억3천9백만달러(1.8%) <>원피
10억6천만달러(1.5%) <>자동 자료처리기기 10억2천3백만달러(1.5%) <>원목
9억9천만달러(1.4%) <>철강.압연제품 8억5천2백만달러(1.2%) <>석유가스
8억4천9백만달러(1.2%)의 순이었다.
수출부문에서는 <>신발류가 40억2천3백만달러로 전년보다 24.9% <>전자
제품은 1백2억3천3백만달러로 11.8%가 각각 증가한 반면 <>섬유제품은
1백39억3천8천만달러로 3.3% <>자동차는 21억5천7백만달러로 7.1% <>철강
제품은 56억6천3백만달러로 1.7%가 각각 감소했다.
10대 수출품목을 보면 <>전자집적회로 41억8백만달러(점유율 6.3%) <>
신발류 30억2천1백만달러(4.6%) <>선박 25억5천만달러(3.9%) <>직물 21억
9천7백만달러(3.4%) <>컴퓨터 입출력장치 19억7천만달러(3%) <>가죽의류
19억8백만달러(2.9%) <>승용차 18억5천6백만달러(2.9%) <>무선전화기기및
방송수신기기 15억1천6백만달러(2.3%) <>TV 15억7백만달러(2.3%) <>VTR
11억4천2백만달러(1.8%)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 무역수지현황은 일본과의 경우 수출 1백26억3천8백만달러,
수입 1백85억7천4백만달러로 59억3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전년보다 48.7%(19억4천4백만달러)나 크게 확대됐다.
또 대미무역에서는 수출 1백93억6천만달러, 수입 1백69억4천2백만달러로
흑자폭이 24억1천8백만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48.9%(23억1천만달러)나 줄어
들었으며 대EC(유럽공동체)무역에서는 흑자규모가 4억3천4백만달러로 51.9%
(4억6천8백만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