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레 공화군(IRA) 게릴라들이 7일 상오 10시께 존 메이저 영총리와
그의 고위 각료들을 암살하기 위해 런던 중심부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공관을 향해 3발의 박격포탄 공격을 가했으나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모두
무사했으며 경비경관등 적어도 4명이 유리 파편으로 경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약 2백m 떨어진 거리에 주차해있던
대형 트럭에서 박격포탄 3발이 발사돼 그중 하나가 관저 뒤뜰에 떨어져
관저 유리창이 깨졌으며 나머지 2발은 관저와 인접한 외무부 청사에
맞았다면서 이 사건으로 총리관저 직원 1명과 외무부 청사 경비를 맞고
있던 경광등 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당시 메이저 총리는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과 톰킹
국방장관등 주요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걸프전비문제를 논의하는 전시
각의를 주재중에 있었는데 폭발물이 터지며 유리창이 깨지자 각료들이
테이블 밑에 피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총리실 관계자는 메이저 총리와 각료들이 폭발물이 터진후
공관내 다른 방으로 장소를 옮겨 각의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는 사건 발생 5시간후 의회에서 침착한 태도로 이번 사건은
"각료들을 죽이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손상시키려는 계획적 시도"였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과격한 반영 지하조직인 IRA는
더블린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그들의 소행이라면서
"아일랜드인들이 영국통치하에 살고 있는한 영국 각의는 벙커에서
개최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관공서와 외교 공관들이 밀집해 있는 런던 중심가
화이트홀 지역의 국방부 건물 뒷쪽에 주차해 있던 트럭에서 박격포탄이나
로켓탄으로 보이는 포탄이 3발 발사된후 곧이어 트럭이 폭발,
불타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탐문수사 결과 범행에 이용된 트럭에서 박격포탄이 발사된후
범인으로 보이는 2명이 도주했다고 말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테러로 외무부 청사의 유리창이 일부 부서지는
가벼운 피해가 발생했으며 청사내 사람들은 대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포탄 하나가 총리관저 건물에서 12-15m 떨어진
관저 뒷뜰에 떨어져 유리창이 몇장 부서진 것외에 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