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주말 딕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
의장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내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사령관과
걸프전 전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후 이에 관한 직접적인 보고를 하도록
함으로써 미군의 대이라크 지상전 투입명령시기를 결정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체니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이 슈워츠코프
사령관을 만나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다음 단계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조치가 지상군의 공세에 관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부시대통령도 이날 지상전 없이 공중전만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축출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지상전 개시에
관한 결정은 체니장관과 파월합참의장이 걸프지역의 야전지휘관들과 협의를
조속히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전면적인 지상전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견해로는 "약간 회의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상군의 전투투입
명령을 내리기에 앞서 두 국방보좌관들의 보고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슈워츠코프사령관과 두 보좌관등과 철저한 협의를 거친 후 지상
전개시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한 자신에게 지상전에 관한 결정을 내리라는 권고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6일 하원외교위원회에서 지상전 전망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