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버스지부(지부장. 김정규.53)는 91년도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임금을 28.57% 인상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서울버스지부는 6일 상오 임금대책위원회를 열고 현행 26일인 월기본
근무일수를 24일로 단축 <>월 61만6천8백1원인 기본임금(연장 및 야간수당
포함)을 78만7천9백30원으로 인상 <>1일 8백원인 교통비를 2천원으로
인상해 줄 것등을 요구하는 금년도 임금인상 요구안을 확정하고 7일부터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측과 임금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업조합측은 노조측이 기본 근무일수를 줄이면서 현행 월
기본급 36만8천2백56원을 60만6천1백원으로 정액인상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금년도 버스요금 인상폭과 관련, 이는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업조합측은 지난해 8월10일 타결된 임금협상에서 노조측이
금년 2월1일부터 임금의 9.66% 인상에 합의했었다며 이 합의사항이 아직
유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이것이 구두합의 사항이었을
뿐 유효한 것은 아니라고 맞서고 있어 금년도 임금협상은 벌써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해의 합의사항이 구두약속인데다 <>급격한 물가인상으로
인한 생계비 확보의 어려움 <>타업종에 비한 임금인상율 저조 <>업무상
사고로 인한 손실임금의 증가 <>운전기사 부족등의 이유를 들어 새로운
임금협상에 들어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정부의 버스요금 인상폭과 관련 버스운휴사태로
까지 치달을 뻔 했던 버스문제는 노조측의 새로운 임금협상 주장과 무리한
임금인상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사업주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또 하나의
불씨를 안게돼 시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