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자유화를 위한 장기계획이 발표된 지난 81년 이후 9년동안
은행의 총자산 증가는 3배에 그친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의 총자산은
각각 45배와 14배나 급증하는 등 제2금융권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신증권이 분석한 "금융기관별 총자산 및 유가증권 변동현황"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및 개발금융기관(산업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을 포함한 제1금융권의 총자산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1백96조3천2백15억원으로 81년말의 64억5천1백22억원에 비해 3.04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증권사의 총자산은 44조8천6백80억원으로 81년말의
3천1백21억원에 비해 44.86배 증가한 것을 비롯, 같은 기간중 <>저축기관
(상호금융.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 14.83배 <>보험사 13.96배
<>투자기관(단자.종합금융.투신사) 13.82배 등의 순으로 제2금융권의
총자산은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따라 전체 금융기관의 총자산 중 제1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1년말에는 83.9%를 차지했으나 90년 10월에는 51.2%로 줄어들었고
증권.보험.투신사 등 제2금융권의 비중은 16.1%에서 48.8%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기관별 유가증권 보유규모도 제1금융권의 경우 작년 10월말 현재
총 16조4천5백86억원으로 81년말의 4조1천9백68억원에 비해 3.92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제2금융권의 유가증권 보유규모는 <>증권사가 작년 10월말 현재
6조5천2백99억원으로 81년말의 1천3백76억원에 비해 47.45배 증가한 것을
비롯, <>저축기관 20.09배 <>투자기관 18.06배 <>보험사 17.63배의 순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기관의 총자산은 이
기간중 76조8천9백56억원에서 3백83조3천9백33억원으로 5배, 유가증권
보유규모는 8조6천8백21억원에서 1백5조7천6백44억원으로 12.2배 증가했다.
또 전체 금융기관의 총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1년말의
11.29%에서 27.59%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