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의사 타진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5일 무역진흥공사가 최근 63개 해외무역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개 무역관에서 구매의사 타진이 증가한 반면 28개 무역관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업계의 수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특히 아시아의 홍콩과 싱가포르,북미의 미국 및
캐나다,유럽지역의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의 구매 의사타진 감소추세가 뚜렷한 반면 이란과 멕시코,칠레,
브라질 등 비 전선 산유국에서는 수출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품목별로는 방독면과 의료용품,식품 등 전쟁 수행용 물자와 일부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품목은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의사가 증가하고 있으나
신발,전자제품 등 일반 소비성 완제품은 바이어들의 관망자세로 구매의사
타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무공은 걸프전쟁의 장기화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수출업체들은 기존 거래선들의 소액.소량 주문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적극적인 거래관계를 유지시켜 전쟁이 끝난 뒤의 거래재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