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후의 중동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대중동마샬플랜"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연례포럼"에
참석한 40여개국의 정/경 지도자들은 3일 전쟁으로 피폐화되고 있는 터키
이집트 요르단및 다른 중동산유국들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국제적인
경제협력방안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투르구트 오잘 터키대통령은 중동경제를 재건하고 이 지역 정치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적인 경제협력기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잘대통령은 중동경제재건을 위한 협력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작년 5월 동유럽경제개발을 위해 설립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같은 성격의 국제기구가 창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아니 드 미셸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중동경제재건기금의 조성을
위해 유럽공동체 (EC) 회원국들이 각자 GNP(국민총생산)의 0.25%씩을
기금으로 출자할 것을 제의했다.
한편 회의참석자들은 걸프전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들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추세에 있고 중동지역 유전이 크게
파괴되지 않는한 국제유가는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므로 세계
경제환경을 그다지 악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경제흐름을 크게 좌우하는 미국경제가 현재 경기후퇴상태에
있어 전반적인 세계경제침체가 우려되고는 있으나 미국경제도 곧
회복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