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무분별한 회사채 발행을 막기 위해 앞으로 증권사별 회사채
발행주간사 실적을 점수제로 관리, 점수가 낮은 증권사에 대해서는 사채인수
업무를 제한할 방침이다.
4일 증권감독원및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자금가수요현상이 생겨나면서
회사채 발행을 원하는 기업이 급증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월 1조원의
한도내로 억제하는 한편 자금사정이 어려운 지방중소기업 및 첨단산업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회사채를 손쉽게 발행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인수업무를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증권당국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및 첨단산업 기업의 회사채 인수비중이
높은 증권사와 회사채 발행신청액이 적은 증권사에 높은 점수를 주고
대기업 발행분이 높은 증권사와 발행승인을 얻어 놓고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은 증권사에 낮은 점수를 매겨 평점이 낮은 증권사에 대해서는 기채조정
협의회에서 발행승인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사채인수 업무를 제한키로 했다.
또 회사채 발행신청액이 적정수준을 넘어설 경우에도 이같은 점수제를
적용, 평점이 높은 증권사가 신청한 회사채는 대부분 발행을 허용하는
반면 점수가 낮은 증권사 신청분에 대해서는 승인을 보류해 회사채 발행이
적정수준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증권감독원과 증권업협회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평가항목 및
평가등급 조정작업에 들어갔는데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 빠르면 이달말
기채조정협의때부터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