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는 지난해 생산실적 증가율이 10%대로 급락하는등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화장품협회가 집계한 "90년도 업체별 생산실적"에 따르면
태평양화학과 럭키,한국화장품등 화장품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9천86억여원으로 전년대비 13.7%의 증가에 그쳐 89년도의 전년대비 증가율
22.8%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 둔화는 제조업체들의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제살 깎아 먹기식의 외국 유명업체 완제품수입에
열을 올려 상대적으로 국내생산이 크게 위축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업계는 이같은 둔화현상이 국내 소매업의 개방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다 완제품 수입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여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개방에 대비한 방문판매망 확충및 가격인하등의
대책과 함께 수출강화등으로 내수시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 나가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업체별로 지난해 생산실적을 보면 태평양화학은 89년보다 4.9%가
신장된 2천7백53억여원을 기록,선두를 유지했으나 시장점유율에서는
30.3%로 89년보다 2.5%포인트가 떨어으며 럭키는 생산실적 1천8백1억원
(전년대비 28.1%증가),시장점유율 19.8%(2.2%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은 9백65억여원(2.3% 신장)으로 시장의 10.9%를 차지했고
피어리스 또한 5백86억여원으로 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등 쥬리아,라미,
가양등과 함께 7대 메이커들이 68개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전체시장의
83%에 달하는 생산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