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은 3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이동중이던 전장 17KM의
이라크군 장갑차량 행렬에 맹포격을 가했다고 전선에 나가있는 한 영국인
기자가 보도했다.
영국군 제4기갑여단을 종군취재중인 서댐튼 이브닝 에코지의 사이먼
클리포드 기자는 최소한 17KM에 걸쳐 뻗쳐있는 이라크군 장갑차량들의
머리 위로 미군의 거대한 B-52 폭격기들이 이날 오전 내내 날아다녔으며
전투와 공중급유의 폭음이 사막을 진동했다고 전하고 정보 보고를 인용,
1백대 이상의 이라크군 탱크들이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에서 벌어진
격전에서 섬멸됐다고 말했다.
그는 카프지 부근 해안으로부터 쿠웨이트와 이라크 및 사우디
3국이 접경을 이루는 지점까지 2백50KM의 전선에 결쳐 전투가 벌어졌다고
말하고 미국의 A-10 대전차 폭격기와 아파치 헬리콥터들이 이라크군을
파괴시키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다국적군의 이같은 공격은 29일 밤 이라크가 큰 저항을 받지 않고
사우디 국경 유전도시 카프지를 점령한 이후 실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