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설비의 비효율적인 운용으로 인해 목표
생산량의 차질은 물론, 품질불량, 납기지연, 원가상승, 안전사고 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의 고장정지로 인한 손실비용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종업원 1백인 이상의 1백2개업체를 대상으로
설비요인이 생산량,품질,원가,납기,안전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국내제조업의 설비관리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목표 생산량의 차질을 빚는
요인으로 전체 응답업체의 30.4%가 설비의 미비 또는 비효율적 운용을
꼽았다.
제품불량의 원인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3.6%, 납기 지연의
원인이라고 보는 업체는 27%, 원가상승의 원인으로 지적한 업체는 22.1%로
나타났으며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응답한 업체도 22.1%에 달했다.
설비의 고장정지로 인한 손실액이 매출액 대비 2-9%에 이른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45.7%를 차지했으며 심지어 손실액이 매출액의 20%이상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2.5%에 이르고 있다.
공장의 가동상태는 중소기업이 연간 3백4.5일, 하루평균 13.1시간을
운전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2백88.2일, 하루평균 12.6시간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평균가동률이 78.9%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제조업체의 설비자산이 어느정도의 부가가치를 생산했는가를
나타내는 설비투자효율도 지난 87년의 53.8%에서 88년 52.7%, 89년 46.1%로
지속적인 햐향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