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도 불구, 의외로 시중의 자금사정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장.단기금리가 오히려 다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의 실세금리를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콜금리는 18일 현재 하루짜리가 연 12.70%로 이번주초인
14일의 12.85%에 비해 0.15%포인트 떨어졌다.
또 은행중개 1일물 콜금리는 18일 현재 연 12.97%로 주초대비 0.02%
포인트 하락 했고 사채금리 역시 A급어음 할인금리가 월 1.60%로 주초의
1.65%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시중의 단기금리가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금비수기에 들어서면서 기업들의 단기자금 수요가 크게 감소한데다
작년말께 집중 방출됐던 5조원 규모의 재정자금이 금융권으로 속속
환류되고 특히 만성적인 콜자금 수요처였던 증권.투자신탁회사 등
제2금융권에 시중 부동자금이 크게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상 최고수준으로 까지 치솟았던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채 3년짜리 유통수익률은 18일 현재 은행보증이 연 18.65-18.70%,
비은행보증이 18.80-18.85%를 각각 기록, 이번주초에 비해 0.2-0.3%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자금비수기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가수요 현상이
크게 일지 않는 데다 회사채의 주요 인수기관들인 증권.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되면서 그동안 수익률 급등세을
부추겼던 회사채 덤핑매물이 거의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중동전쟁의 추이에 따라서는 심각한
자금경색 현상이 다시 도래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주중에는
1조6천억원 규모의 부가세납부와 월말 자금수요 등이 대기하고 있어 조만간
시중금리가 다소 상승하는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