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삼성,현대 등 대기업들이 복사기시장에 적극 진출,기존
중견 기업들과의 경쟁이 앞으로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무자동화기기의 보급확대로 복사기시장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0%이상이 증가 1천2백억원규모에 이르렀으며 올해도
25%의 고성장으로 전체 시장규모는 1천5백억원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장규모 확대에 따라 대기업들이 속속 이 시장에 참여,금성사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전자가 일본샤프와 기술제휴,이달부터 복사기의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사무자동화기기 사업확대의 일환으로 팩시밀리,컴퓨터,
워드프로세서등 기존사업외에 올해부터는 복사기사업에 적극 뛰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달 말경 중급형 복사기를 선보이고 2월에는 고급형을,
3월에는 보급형을 각각 판매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지난 88년 일본 산요사와의 기술제휴로 복사기사업에
참여,코리아제록스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공급하다 지난해부터는
독자모델을 개발,자체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 87년부터 일 도시바사와의 기술제휴로 대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복사기사업에 진출,자체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선두그룹인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롯데캐논 등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선발업체인 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롯데캐논 등
3사가 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대기업들의 복사기시장 진출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충분한
기술기반없이 수익성만 보고 뛰어드는 바람에 일본부품의 단순한
조립생산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무분별한 신규품목
참여보다는 기존생산품목의 기술개발이나 품질향상에 더 힘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