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풍조로 인한 대형 승용차 등 고급 내구소비재의 수요증가 추세를
반영, 특별소비세 세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일 국세청이 발표한 "주요 물품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 90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승용차, 휘발유, 냉장고등 주요물품에 대한 특소세 징수액은 총
1조5천2백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천8백16억원(22.6%)이 증가했다.
주요 물품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출고대수가 50만6천7백41대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6만8천35대(15.5%)가 늘어났고 그에 따른 특소세 징수액은
3천9백14억원으로 9백91억원(33.9%)이나 대폭 증가했다.
이는 특소세율이 높은 대형 승용차의 수요증가율이 소형차의 수요증가세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내구소비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냉장고는 1백63만대,
컬러TV는 1백60만4천대가 각각 출고돼 전년동기대비 6.3%와 6.4%가 줄었으나
특소세액은 6백53억원과 5백20억원으로 각각 10.6%와 10.4%가 증가했다.
한편 승용차의 판매증가에 따라 휘발유 소비량도 3백39만2천Kl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78만Kl(29.9%)가 늘었고 그에따른 특소세액은 4천2백13억원을
기록, 8백7억원(23.7%)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