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 부시 미대통령의 전격적인 대이라크 외무장관 회담
제의에 자극받아 새해들어 연속 이틀째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말
이래 가장 낮은 배럴당 24-25달러대를 기록, 페만사태이전 수준으로 빠른
속도로 회귀하고 있다.
뉴욕시장에서 WTI(서부텍사스중질유) 2월 인도분가격은 전날 1.08달러가
떨어진데 이어 이날 다시 1.01달러가 내려 배럴당 25.48달러에 폐장가를
형성했다.
이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전인 지난 8월1일보다 배럴당 불과 3.94
달러가 높은 수준이다.
부시 미대통령이 미-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을 내주초 스위스에서 개최할
것을 이라크에 제안하는등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최종 순간에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장세를 압도해 이같이 유가가 내렸다고
거래업자들은 말했다.
런던시장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2월 인도분)는 이날 24.89달러로
전날보다 1.55달러나 내렸다.
브렌트유는 2일에도 60센트가 떨어졌었다.
한편 작년 12월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2천3백
55만배럴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9개월만의 최대치로 11월보다 48만배럴이 증가한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