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강원산간지방에 눈이 내리기
시작, 하오 5시현재 서울 2.8cm, 인천 2cm, 수원 1.3cm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서울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몰아닥친 한파로 도로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오늘도 서울 영하 10도등 전국 거의 영하권 ***
한파는 4일에도 계속돼 아침기온이 서울 영하 10도, 춘천 영하 16도,
수원 영하 12도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짐에 따라
도로가 얼어 붙어 출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3일하오 도심 퇴근길은 각종 차량의 거북이 운행으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으며 자정께에는 서울교에서 대방동 지하차도쪽 중간지점
올림픽 대로에서 대형 탱크로리 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4톤
트럭을 들이받는 바람에 김포공항에서 잠실방향 올림픽 대로가 1시간동안
막히는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하오 4시45분께 은평구 불광동 418 주택가 골목길에서 서울1느
4696호 프라이드승용차(운전자 김성열.29)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길을 지나던 김현정양(10)을 치어 숨지게 했다.
경찰은 하오 8시까지 1백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 자가운전자 차 놔두고 대중 교통수단 이용 ***
시내 전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자 자가 운전자들은 사무실 주차장이나
길거리에 차를 세워둔 채 그대로 귀가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버스,지하철등
대중 교통수단은 몰려든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평소 하루 이용객 3백20만명보다 30%가량 늘어난
4백10여만명이 몰려 1호선과 2호선 승환역인 신도림역에서는 이날 하오
7시부터 9시까지 역구내는 물론 계단에까지 발디딜 틈이 없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하철공사측은 2호선에 전동차 12량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4일 상오
1시까지 연장 운행,귀가길을 도왔다.
영등포로타리,신촌로타리,광화문 네거리 등지에서는 시민들이 도로
한가운데까지 나와 드문드문 눈에 띄는 택시를 잡느라 한밤중 귀가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하오 남산순환도로,인왕.북악스카이웨이등 3개노선의
자동차통행을 금지시키는 한편 1천5백여명의 제설인원을 동원, 한강교량,
터널입구, 고가도로 램프, 고갯길등지에 염화칼슘, 모래등을 집중적으로
뿌리는등 교통소통에 애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