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6대백화점들은 지난 한해동안 매출면에서 31%의 고신장률
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목표매출 달성률은 97%
정도의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뉴코아,그랜드등
6대백화점의 90년 한해동안 매출실적은 전년대비 31.0%가 증가한
2조1천9백25억원을 기록(이하추정) 했다.
그러나 이같은 신장률은 89년의 35%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는 수준으로
그동안 사회전반에 걸쳐 꾸준히 추진돼온 과소비 척결운동과 경기
침체등이 백화점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당초 각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신장률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잡았으나
사기바겐세일이후 소비자단체들의 감시활동이 강화된데다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지난해 1월의 쇠고기 속임수 판매와 12월의
눈가림세일등으로 판촉활동이 크게 위축돼 예상보다 부진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에 들어 한층 강화된 조용한 연말보내기 운동과 이상
난동으로 추석과 함께 2대특수기로 간주되는 12월의 매출이 지난해
평균수준을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12월 한달동안 각 백화점은 평균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8.4%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50%에 육박하는 고신장률을 보였던 그랜드백화점도 12월에는
29%의 신장에 머물 정도였다.
지난 한해동안의 매출실적을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신세계등 도심권
백화점보다 그랜드와 뉴코아등 강남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백화점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그랜드백화점은 모두 1천2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년대비 48.6%라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었고 같은 강남권의 뉴코아
백화점 또한 2천4백억원의 매출로 3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반해 롯데,신세계,미도파등 도심권 백화점과 강남권의 현대백화점은
평균 28-29%의 신장률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같은 신장률이 10%대의 신장에
머문 본점보다는 외곽지역 점포의 고성장 덕택이어서 본점에 대한
판촉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