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 안재우고 전기고문 위협받았다'' 주장 ***
경기도 화성사건 9번째 피해자 김미정양(14) 살해사건 용의자로 검찰에
송치된 윤모군(19.공원.화성군 태안읍)은 28일 담당변호사와의 접견에서
경찰과 검찰에서의 자백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한 것이며,특히 경찰에서는 전기고문위협을 받아 허위로 범죄
사실을 자백 했다고 말했다.
윤군은 이날 상오11시께부터 수원교도소에서 1시간여 동안 가진 정해원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경찰에 연행되면서 구속되기까지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동안 화성경찰서 태안.정남지서와 태안지서 부근 H여인숙
등지로 끌려 다니며 한번도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중 수갑을 뒤로 채우고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 상태에서
물에 젖은 장갑을 끼운뒤 전기고문을 하는 것 같은 상태로 1시간여 동안
벽을 보고 서 있게 해서 전기고문을 당할 것 같아 지난 18일 김양살해
사실을 허위로 자백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군은 지난18일 구속된후 검찰에 송치되기전까지 10일간 2차례 김미정양
살해사건 현장에 끌려가 범행장소를 익히게 됐으며,범행사실은 경찰의
유도신문에 의해 알게됐고, 하루에 1-2차례씩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범행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군은 자신의 진술에 의해 사건현장 부근 소나무가지에서 혈흔이
발견됐다고 경찰이 발표한데 대해 화성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을때
두번째로 현장에 끌려 갔을때 감식반 직원이 "소나무가지에서 혈흔을
발견했는데 너 여기다 피를 닦았지"하고 물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다고 말했을뿐" 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변호사는 "윤군이 검찰에 송치된후 김미정양살해사실을 시인
했다고 하나, 이는 경찰의 가혹행위등으로 극도의 피로상태에 있던 윤군에
대해 검찰이 송치 직후 부터 다시 12시간여 동안 철야심문을 강행한데
따른 것으로 임의성 있는 자백으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