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기가 임박해지면서 상장회사 대주주 및 임원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처분한 보유주식 매각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2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증권감독원에
신고된 상장 회사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규모는 1백5만8천7백82주로 이
기간중의 매수물량 6만5천8백30주의 1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8일 증시안정화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규모이다.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규모는 지난 11월중에는 1주일당 평균
50여만주에 불 과했으나 12월 첫째주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70여만주로
늘어난 뒤 둘째주에는 1백만주를 넘어선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주주 및 임원들이 한동안 보유주식 매각을
자제해왔으나 연말 결산기가 임박해지면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서둘러 지분매각에 나서고 있 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증권감독원이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을 자제하도록
강력히 촉 구한 지난 16일 이후에는 대주주 및 임원들의 지분매각이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