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기업이 한국기업과의 합작형태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투자인가를 받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재무부는 19일 소련국영 무역업체인 소련국가설계연구소와
재소교포인인 허웅배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월드미디어무역회사가 공동으로
한국의 남일상사(대표이사 이 재석)와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하는 가칭
한소개발(KORSU)(주)의 외국인투자를 인가 했다.
소련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사업인가내용을 보면 한소개발은 일반무역업으로 소련으로부터
건축설계시스팀 소프트웨어 등을 수입판매(5%)하고 한국산 컴퓨터, 신발,
건축설계시스팀 등을 소련 및 제3국으로 수출(95%)할 계획이다.
소련측 투자금액은 1억4천만원으로 전액 현금출자이며 투자비율은
50%이다.
소련국가설계연구소는 1930년에 설립되어 소련대외경제협조처에
대외무역업체로 등록된 국영기업체로 본점을 모스크바에 두고 있으며
자본금은 3천3백40만루불(5천5백70만달러)이다.
남일상사에 따르면 소련국가설계연구소의 주요사업은 측량, 설계,
개간, 수자원 공사 등이며 세계적 수준의 건축설계시스팀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월드미디어무역회사는 올해 설립된 소련무역협회 산하 사기업체로
본점을 모 스크바에 두고 있으며 자본금은 25만루불(42만달러)로
주요사업으로 수출입업, 마케 팅서비스 및 도서출판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데 대표이사 허씨는 현재 소련교민회 부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재무부는 이번에 인가된 합작기업외에도 현재 해운업과 무역업등
소련의 외국인투자 인가신청 2건이 접수되어 있으며 서류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