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권의 수신은 국책은행이 정책성예금에 힘입어 큰
폭으 로 증가하고 있으나 시중은행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수신고가 줄어드는 예금이탈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어 수신확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국민.중소기업은행 및 농협 등 4개
국책은행과 9개 시중은행등 13개 은행의 수신고는 지난 11월말 현재
총 62조5천9백45억원으로 작년 12월말보다 9.9%(5조6천6백44억원)가
증가했다.
이중 주택.국민.중소기업은행 및 농협 등 4개 국책은행의 수신증가액은
4조5천6 백77억원으로 13개 은행 전체의 80.6%를 차지했으나 9개
시중은행은 1조9백67억원으 로 19.4%에 그쳤다.
국책은행의 수신증가세가 이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주택청약예금
및 저축, 상호부금 등 각종 제도성 예금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시중은행들에 비해 예대상계의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올들어 지속적인 예대상계처리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자금 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로부터의 예금유치에도 실패, 수신이
부진한 실정이며 특히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예금이 줄어드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