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 진전에도 불구, 국내 공장자동화기기 생산업체들은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일본업체 등 외국업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급 공장자동화기기의 생산기술을
일본업체 들이 이전하기를 꺼리고 있어 그동안 일본과 기술제휴를 맺고있던
국내업체들이 미 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들로 제휴선을 바꾸려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임금과 노동력 확보난으로 기업들이
공장자동화의 필 요성을 인정하고는 있으나 자금난과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으로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다 국산 자동화기기보다는 외국산
자동화기기를 선호,금성산전,삼성항공 등 대표적인 자동화기기 생산업체의
매출액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금성산전은 올해 8백억원정도의 공장자동화기기 매출목표를 세웠으나
이에 12-2 5%정도 미달하는 6백억-7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삼성항공도 지난해 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목표액에는 크게 못미치는
6백억원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밖에 현대로보트산업,대우중공업,두산기계,기아기공 등
공장자동화기기를 생 산하는 주요 업체들의 올 매출액도 지난해의 10-
15%증가 수준에 머물러 공장자동화 분위기에 따른 예상치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공장자동화기기 생산업체들의 매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기업들이
공장자 동화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자금부족과 내년 세계경기가 2-3%의
증가에 그칠 것으 로 전망되는 등 경기전반의 동향이 어두워 실제
자동화투자를 예상보다 많이 하지않 고 있는데다 국내기업들의
기술부족으로 고급기기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일본제품 등 외국산을 많이
수입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