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세계적으로 은행들이 막대한 불량대출과 수익감소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지역 은행들은 대부분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아시아 개도국및 신흥공업국(NICS)의 은행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역 은행들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이들 은행이 국내
경영에 치중함으로써 구미은행들이 맞고 있는 위기를 모면한데다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아시아지역 은행들은 지난 80년대중반 경기침체기를
거치면서 불량대출등 경영상의 애로를 이미 상당부분 해소했다는
사실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에 이지역 경제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
은행들은 다른 지역은행들보다 훨씬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91년 아시아지역 경제성장은 필리핀(2.8%)을 제외하면
3.5~9%정도로 예상돼 아시아는 물론 경기침체에 직면한 미국
은행들에 까지도 금융산업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지역 은행들도 부동산관련 부실 대출로 영향을 받겠지만
지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은행들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내에 일부 은행들은 부실경영으로
인해 합병을 면치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소규모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이 높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아시아지역에도 금리가 높아지고 국내금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새로운 금융기법도입등 금융산업의
현대화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