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기초과학교류위원회"의 설립을 위한 협력각서가 12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4차 한.일과학기술협력위원회에서 양국 관계자간에
체결돼 기초과학교류및 진흥에 한 몫을 하게됐다.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강흥렬)과 일본학술진흥회(이사장 히토시오사키)를
양국 창구로 한 이 교류위원회는 해마다 두나라를 번갈아가며 정기회의를
열어 기초과학분야의 협력방안을 수립.검토하는 한편 그 결과를 양국
정부에 보고 또는 권고하게 된다.
특히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과학 <>지구.우주과학 <>의학
<>인문사회과학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공동 연구사업의 발굴. 심의 및
선정을 맡게되며 새로운 첨단기술의 정보 교한을 위한 세미나와
심포지움을 마련, 연구논문의 발표 기회도 마련한다.
또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고 두 나라 과학자 사이의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초과학 분야의 교수및 연구원들의 상호 교류를
추진한다.
교류 방법은 2주일이상 1개월이내의 단기코스(25명 내외)와 6개월이상
1년이내의 장기코스(6명 내외)로 나뉘어진다.
두 나라에서 위원장을 한명씩 뽑아 공동위원장제로 운영될 이
위원회의 위원은 7개분야의 양국대표 각 1명씩 모두 14명이고 필요에 따라
대상 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수도 있다.
우리쪽 위원으로는 위원장 최순달씨(한국과학기술원.지구우주과학)를
비롯하여 이형재(전북대 교수. 수학 물리), 정길생(건대 교수. 생물),
민병구(서울대교수 의학), 윤능민(서강대교수. 화학), 조정완(한국과학
기술원. 정보과학), 김지수씨(한국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등이
선정됐다.
두 나라 기초과학분야의 협력에 구심적인 역할을 맡게될 이 위원회는
첫 사업으로 91년5월 동경에서 제1차 정기회의를 열어 공동연구 및 공동
세미나의 과제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동연구에 대한 과제가 결정되면 관련 과학자들이 자기나라의
연구비지원을 받아 2년동안 연구를 하게 되며 그 결과는 공동세미나 또는
심포지움등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각종 연구활동에 대한 평가도 수행하게 될 기초과학교류위의 추진은
지난 5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우리나라 과학기술처장관과 일본의
문부성장관이 위원회의 설립에 대한 합의각서를 교환함으로써 본격화됐다.
이번 협력각서의 체결로 구체적인 사업을 벌이게 될 이 위원회는
두 나라 사이의 과학기술 교류 활성화 및 동북 아시아의 과학기술협력
기반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