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다가온 삼성, 현대, 럭키등 대규모 나프타분해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국내 유화업계가 치열한 나프타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럭키 등의 신설 나프타분해공장이
내년 6월 말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국내 나프타
수요가 올해보다 크 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나프타의
국내공급은 턱없이 모자라 유화업체들 이 산유국들로부터의 나프타
직수입에 나서는가 하면 나프타 비축 기지를 건설키로 하는 등 안정적인
나프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나프타분해공장을 가동중인 대림과 유공은 올해 나프타 총수요
3천40만배 럴 중 2천4백40만 배럴을 국내 정유사들로부터 공급받고 나머지
6백만 배럴만을 수입해 사용했다.
*** 내년 1천9백만배럴 수입해야 할 실정 ***
그러나 삼성,현대,럭키 등이 대규모 나프타분해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 년도 국내 나프타 수요는 총 4천6백9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정유사들 의 공급은 2천8백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보여 국내
유화업계는 올해의 3배인 1천8백 90만 배럴의 나프타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국내 유화업체들은 저마다 안정적인 나프타 공급선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나프타 비축기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제까지 호남정유로부터 전체 나프타 수요량의 80% 가량을
공급받아왔던 대림 산업은 내년 6월 럭키석유화학의 나프타분해공장 가동과
함께 호유측이 나프타 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계열사인 럭키유화로 돌리기로
함에 따라 중동 산유국들로부터의 나프타 직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과 유공 등은 이제까지 일본 종합상사등을 통해 나프타를
수입해왔으나 직 수입할 경우 가격이 t당 3-5달러 정도 쌀 뿐아니라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 어 직수입에 나서기로 했다.
서산단지의 대규모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완공,내년 6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 는 삼성과 현대는 인근 극동정유가 생산하는 하루 1만5천여배럴의
나프타를 보다 많 이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는 한편
적극적인 나프타 도입에 나서 일 부는 이미 계약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 역시 중동 산유국들로부터의 나프타 직수입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고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이 지역으로 들여올 예정이지만 안정적인
나프타 확보를 위해서는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북미,유럽지역 등으로부터의 나프타 수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나프타 공급이 크게 부족해짐에 따라
대림산업,호남석유화학,한양화 학 등 여천단지내 유화업체들은 수입
나프타의 비축기지를 공동 건설키로 했다.
현재 나프타분해공장을 가동중인 대림과 오는 91년말이나 92년초 신설
나프타분 해공장의 가동에 들어가는 호남석유화 한양화학은 안정적인
나프타 비축을 위해 각 각 2백억원씩을 투자,내년말까지 여천시 낙포동
해안에 총 3백15만배럴 규모의 나프타 비축기지를 공동 건설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