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이 강영훈총리와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등 남북한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남북양측은 7일 하오 판문점 우리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3차 고위급회담의 진행절차와 북측대표단( 회담대표 7명,
수행원 33명, 기자 50명)의 서울체류일정을 확정짓고 북측대표단의 명단과
이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했다.
우리측 김용환책임연락관과 북측의 최봉축책임연락관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3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회담은 1차회담때와
마찬가지로 12일 공개회의와 13일 비공개회의로 진행하기로 하는 한편
공식만찬은 11일 강총리주최로 한차례만 갖기로 했다.
북측대표단의 청와대 예방은 북측대표단이 서울에 도착한후
최종결정하기로 했으나 이날 연락관 접촉에서 북측이 청와대예방을
보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일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대표단은 서울체류기간중인 12일 하오에는 국립극장에서 남북한이
참가하는 롯데월드도 둘러볼 예정이다.
북측대표단은 오는 11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와
회담장이자 숙소인 신라호텔에 여장을 풀게되는데 판문점 영접은
1차회담때와 마찬가지로 강총리를 제외한 우리측 회담대표들이 맡게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사발언을 생략하고 대신 첫날회의에서도 폐회발언을
하며 판문점에서 북측대표단의 통과성명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측의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채택주장과
북측의 불가침선언과 교류협력방안 동시채택 주장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여 합의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강총리를 비롯, 홍성철 통일원장관,
김종휘 청와대외교 안보보좌관, 정호근 합참의장,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
이병용총리보좌관, 임동원외교 안보연구원장등 7명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연총리외에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 안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백남준 정무원참사, 김정우 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
최우진 외교부순회대사, 김영철 인민무력부국장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