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개요 자세히 적혀...부산서 보내 ***
화성연쇄 살인사건 9번째 피해자인 김미정양 (13)의 삼촌인 김명기씨
(33.인천시 서구 석남1동457)앞으로 사건개요등이 비교적 상세히 적힌
3장으로된 괴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씨에 따르면 4일 하오 3시께 부산우체국 소인이 찍힌 편지1통이
집으로 배달돼 뜯어보니 범행개요와 범인의 나이등이 적혀 있어 5일
상오 집부근 인천서부경찰서 석남파출소에 신고했다는 것.
이 편지에는 "범인은 김양 동네와 가까운 공장사람", "나이는
10대 아니면 50대"이며 "사정상 이름을 밝히지 못함, 수사에 참고하기
바람"이라는등의 내용이 빽빽히 써 있었다.
한편 김씨는 부산에 산 적도 없고 친/인척도 없으며 필적도 생소
하다고 말했다.
인천시 경찰국은 편지를 띄운 사람이 <>김씨의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 점 <>사건개요가 비교적 자세히 쓰여 있다는 점 <>범행장소를
훤히 알고 있는 점 <>범인이 어떠한 부류의 사람일 것 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보아 범인 또는 범인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화성수사본부에 이 편지를 넘기는 한편 부산 경찰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김양 사건이 언론에 자세하게 보도된 점으로 보아 신문에
난 사건 내용을 적어 보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는 한편 사건
현장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필적수사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