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군의 일부 민족주의 장교들이 3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반란을 일으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의 육본건물, 보병 제1연대
병영및 해양경찰대본부를 점거했으며 정부군은 이에 즉각 대응,
반란군을 포위하고 산발적인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치중이다.
반란이 일어난 직후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이날 새벽
6시를 기해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뒤이어 이날 하오 3시20분께
움베르토 로메로 국방장 관은 반란군에 대한 반격작전을 개시하라고
명령했다.
정부군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3시께 부터 본격적인 진압작전을
개시,한국대사 관등 외국공관밀집지역에서 멀지않은 주택가인
팔레르모지역에 있는 보병 제1연대 본부를 포위, 포격을 가해 수십명의
반란군을 투항시는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 부두 근처에 위치한 해양경찰대
건물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방송보도에 따르면 수도 근교 불론느의 탱크제조창에서는 이날 하오
현재까지 정부군과 반란군 사이에 산발적인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총격전으로 중령 1명등 정부군 3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집계되고
기자2명 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에두아르도 두알데 부통령은
사망자가 민간인을 포함, 12-15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반란은 지난 88년12월 쿠데타기도와 관련, 강제예편된 특전사
출신의 모아 메드 알리 세이넬딘대령의 추종세력인 3백-4백명의 군인들이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 고 있다.
반란군대변인 우고 아테베 소령은 반란을 일으킨 목적이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불명예를 당한 군장성들을 사면토록 하기 위한 것이며 결코
민주체제를 전복시키려 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두차례의 군반란사건을 주동한 후 퇴역당한 알도 리코 중령은 이번
반란이 메넴대통령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마르틴 보네트 현
육참총장을 물러나게 하고 세이넬딘 대령과 그의 추종세력에 대한
불이익처분에 항거하려는 것이라고 설 명했다.
이번 반란을 배후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세이넬딘대령은 메넴대통령이
유럽을 순 방중이던 지난 10월21일 군이 심각한 상태에 직면해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모종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는 서한을 메넴대통령에게 전 달한 것과 관련, 당국으로 부터
60일간의 구금명령을 받아 현재 라팜파주의 한 감옥 에 억류되어 있다.
메넴대통령은 앞서 이 반란이 일어나자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오는 5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방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