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총선, 기민당 연정 55% 득표로 압도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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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당
(CDU) 연정은 2일 58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진 전독 총선에서 55%의 득표에
성공함으로써 동.서독 통일절차를 민주적으로 마무리짓고 새로운
통일독일의 역사적 새장을 열었다.
지난 1932년 아돌프 히틀러의 독재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동.서독
전역에서 실시된 이날 선거의 결과를 컴퓨터로 예비집계한 ARD와 ZDF 양대
TV에 따르면 기민당이 약 44%,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연맹(FDP)이 약
10.9%의 표를 각각 확보함으로써 55%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으며 콜
총리의 최대 정적인 오스카 라폰테느가 이끄는 사민당(SPD)은 33-34%
득표에 그쳐 지난 50년대 이후 최악의 열세를 보였다.
6백56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수는
5천9백90만명으로 전국 3백28개 투표소에서 이날 아침 8시 일제히 투표가
개시됐으며 투표율은 76%로 집계됐다.
이날 선거의 윤곽이 밝혀진뒤 콜총리는 본의 CDU 중앙당사에서 "오늘은
기쁨의 날이다. 이처럼 위대한 총선의 승리에 기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폰네느 SPD 당수는 "우리는 선거에서 패배했다. 그렇게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난 87년보다도 3%나 지지율이 줄어든 선거결과를
자인하면서 "무대는 집권 정당들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민당 연정은 지난 87년 총선에서 53.4%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이처럼 선전한 것은 FDP의 영향으로 콜총리가 동.서독 통일에
있어 진보적 성향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민당이 얻은 득표율은 지난 87년 서독 총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이끄는
자유민주연맹이 당시보다 1.4% 늘어난 지지를 획득,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로 부각됐다.
한편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PDS)은 동독 지역에서는 약
10%의 득표 율로 아직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음을 반영했으나 서독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지지율은 2%에 그쳤다.
이밖에 지난 87년 8.3%의 표를 얻어 일대 돌풍을 일으켰던
환경보호정당 녹색당의 지지율은 4%로 떨어져 동.서독중 어느 한
지역에서 5% 이상의 표를 얻을 경우에만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선거
규정상 차기의회에 대표를 파견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선거의 예비집계에 대해 분석가들은 통일독일도 지난 82년 이후
서독의 통치체제로 굳어져온 3개 주류정당에 의해 계속 이끌어져 나갈
것을 희망하는 동.서유 권자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CDU) 연정은 2일 58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진 전독 총선에서 55%의 득표에
성공함으로써 동.서독 통일절차를 민주적으로 마무리짓고 새로운
통일독일의 역사적 새장을 열었다.
지난 1932년 아돌프 히틀러의 독재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동.서독
전역에서 실시된 이날 선거의 결과를 컴퓨터로 예비집계한 ARD와 ZDF 양대
TV에 따르면 기민당이 약 44%,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연맹(FDP)이 약
10.9%의 표를 각각 확보함으로써 55%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으며 콜
총리의 최대 정적인 오스카 라폰테느가 이끄는 사민당(SPD)은 33-34%
득표에 그쳐 지난 50년대 이후 최악의 열세를 보였다.
6백56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수는
5천9백90만명으로 전국 3백28개 투표소에서 이날 아침 8시 일제히 투표가
개시됐으며 투표율은 76%로 집계됐다.
이날 선거의 윤곽이 밝혀진뒤 콜총리는 본의 CDU 중앙당사에서 "오늘은
기쁨의 날이다. 이처럼 위대한 총선의 승리에 기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폰네느 SPD 당수는 "우리는 선거에서 패배했다. 그렇게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난 87년보다도 3%나 지지율이 줄어든 선거결과를
자인하면서 "무대는 집권 정당들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민당 연정은 지난 87년 총선에서 53.4%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이처럼 선전한 것은 FDP의 영향으로 콜총리가 동.서독 통일에
있어 진보적 성향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민당이 얻은 득표율은 지난 87년 서독 총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이끄는
자유민주연맹이 당시보다 1.4% 늘어난 지지를 획득,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로 부각됐다.
한편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PDS)은 동독 지역에서는 약
10%의 득표 율로 아직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음을 반영했으나 서독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지지율은 2%에 그쳤다.
이밖에 지난 87년 8.3%의 표를 얻어 일대 돌풍을 일으켰던
환경보호정당 녹색당의 지지율은 4%로 떨어져 동.서독중 어느 한
지역에서 5% 이상의 표를 얻을 경우에만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선거
규정상 차기의회에 대표를 파견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선거의 예비집계에 대해 분석가들은 통일독일도 지난 82년 이후
서독의 통치체제로 굳어져온 3개 주류정당에 의해 계속 이끌어져 나갈
것을 희망하는 동.서유 권자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