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선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증권사
제1대주주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져 이들이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시가 공전의
활황장세를 보이다 침체기에 진입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9월말까지
증권사 제1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율은 27.90%에서 21.38%로
6.52%포인트나 낮아졌다.
이 기간중 증권사 제1대주주의 지분율 변동현황을 보면 신흥증권의
제1대주주인 지성양씨 등 12인은 90.76%에서 60.27%로 무려
30.49%포인트나 대폭 낮아졌고 다음으로 <>동양증권의 동양시멘트는
24.6%포인트 <>동서증권의 극동건설은 19.68% 포인트 <>한흥증권의
한일은행은 10.04%포인트 <>태평양증권의 태평양화학은 6.60%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또 대신증권의 제1대주주인 양회문씨 등 10인의 지분율은 이 기간중에
17.76%에서 11.57%로 6.19%포인트 줄어드는 등 나머지 증권사 제1대주주도
지분율이 낮아져 이들이 증시침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유주식을 무더기로
내다팔아 주가하락을 가속화시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러나 한진투자증권의 제1대주주인 조양호씨등 9인의 지분율은 이
기간중에 41.92%에서 62.29%로 20.37%포인트 높아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작년 4월부터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증권사들의 무모한 자본금 늘리기 경쟁으로 인한 주식의
수급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데도증권사 제1대주주들은 주식을
사들이기 보다는 오히려 매각에 열을 올려 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