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교교사가 시험 답안지 분실을 고민해 오다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6일 상오 11시께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입곡저수지 부근
야산에서 마산 중앙고 이말숙교사(남.27.수학담당)가 "답안지 분실이후
심한 신경성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등의 유서를 남기고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마을 김미애씨(여.43)가 발견했다는 것.
숨진 이교사는 지난 10월 10일 실시한 9월중 수학 모의고사
2학년 1개반 답안지 54매를 10월 18일께 분실한후 10월 29일부터
자주 결근하다가 지난 23일께 집을 나갔다는 것.
이에대해 학교측은 "시험 답안지 분실후 10월 31일 2학년 수학만
재시험을 치르고 이교사에 대해서는 동료교사들이 위로하는등 문제
삼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숨진 이교사는 6남매중 막내로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경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후 마산공고교사를 거쳐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