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에서 열리고 있는 전농주최의 `90 전국농민 추수대동제''에 참가
하고 있는 농민 2백여명은 17일 경찰의 교문 봉쇄속에 이날 하오 6시께
교내 노천극장에서 `우리는 진짜 농사꾼'' 제목의 공연을 갖는등 이틀째
행사를 마치고 철야 농성을 벌였다.
농민들은 18일 상오10시30분부터 `통일장사 씨름대회'' 결승전과
`전국여성농민 팔씨름대회''등 나머지 행사를 치른뒤 폐막식을 갖고
귀향길에 오른다.
한편 당초 대동제 행사의 하나로 예정됐던 `지역특산물및
향토먹거리장터''에 내 놓을 농산물을 차량에 싣고 상경했으나 경찰의
봉쇄로 행사장인 경희대에 들어가지 못한 농민들 일부가 귀향을 거부한채
서울에 떠돌고 있는가운데 17일 밤9시42분께 지하철1호선 시청역
지하매표소 광장에서 충남청양군농민회원 7명이 고추를 바닥에 뿌려놓고
20여분간 기습시위를 했다.
이들은 충남홍성군농민회원 10여명의 응원속에 1백50근의 고추를 지름
5m 크기 의 원형으로 뿌려놓고 시위와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과 저곡가정책등으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 길이
막막해 농민들은 결국 힘들여 수확한 농 산물을 길바닥에 버리거나
불태워버리고 거리로 나앉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 하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전농은 이에 앞서 하오3시께 집행위원-군농민회장 연석회의를 열고
경찰의 추수 대동제에 대한 원천봉쇄와 당국의 농업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농민들이 상경할 때 가 져온 쌀등 곡식과 낙지등 해산물을 차량을 이용해
청량리로터리와 광화문4거리에 뿌 리기로 결정함으로써 농민들의 농산물
가두방기시위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