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미시령 기슭에서 척산온천장에 이어 또 하나의 온천맥이
발견돼 새로운 관광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63번지 미시령 도로 입구에서 발견된
온천맥은 섭씨 34도의 수온에 1일 용출량이 1천t에 달해 온천수 기준(수온
23도C이상 1일 2백 t이상 용출)에 크게 웃도는데다 수질도 척산온천과 같은
알칼리성이여서 우수한 온천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온천맥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4월부터 이곳 3만7천5백87 의 부지에
콘도를 건립하면서 지하수 개발을 위해 지난 8월부터 4천1백만원을 들여
민한기업(대표.오득환)에 용역을 주어 지하수 굴착에 나섰다가 지난 9월
지하 2백2m에서 온천맥을 찾아냈다.
처음 90m 지하에서 지하수를 찾던 민한기업 기술진은 섭씨 24도의
온천수맥을 찾아내고 더 뜨거운 천맥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현대산업은 굴착을 더 진행시켜 지하 1백50m지점에서 수온 27도C의
수맥을 찾은데 이어 9월1일 2백2m의 지하에서 섭씨 34도에 이르는 수맥을
찾았다는 것이다.
현대산업은 수온이 34도C에 1일 용출량이 1천t이나 되는 것을 확인하고
열흘이 지난후 고성군을 통해 강원도 자원연구소에 수질검사를 의뢰,
척산온천과 같은 알카 성 온천임을 확인한후 지난달 마지막으로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 온천수 조사를 의뢰, 12일부터 세부조사에
들어갔다.
이번에 발견된 온천맥은 지난 37년에 발견된 속초시 노학동
척산온천장에서 서북쪽 3km 지점의 미시령 자락으로 최근 콘도타운이
이루어지고 있는 관광요충지.
이곳 온천은 현재의 요출량만으로도 하루 4천명(1인 2백50 )을 수용할
수 있는 풍부한 수량인데 1차 수질검사결과 탄산이온.칼슘.염소이온.
규산.황산이온등의 광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 관계자는 한국동력자원연구소의 조사가 완료되면 광권을
설정, 본격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은 올해 4백억원을 들여 이 일대에 2백77실의 콘도를 짓고
있으나 분양이 제대로 안돼 애를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