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타이 항공소속 에어버스 300기에 타고 있던 승객 2백5명 전원이
11일 새벽 풀려나 9시간의 시련끝에 그들의 목적지인 얀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의 타이 항공측은 납치된 여객기에 한국인 18명을 포함, 일본인
41명, 미안 마인 39명, 미국인 32명, 타이인 14명, 영국인 7명등 모두
2백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석방된 한국인 승객 18명 전원의 명단은 김진범, 김연준, 고인성,
이미복, 변동 우, 변근례, 허옥순, 정병욱, 김경원, 김수원, 이지란,
이상만, 박순호, 원동애, 윤 태영, 허 옥, LEE D.W., KANG PATRICIA등으로
돼있다.
예 마른(24)과 예 팅 야우(22)로 신원이 밝혀진 2명의 납치범은
10일하오 3시30 분께 비누와 철사로 만든 가짜 폭발물로 조종사를 위협,
방콕을 떠나 미안마로 가던 A-300기의 기수를 인도의 캘커타로 돌리게
했다.
납치범들은 캘커타에 착륙한후 환자등 일부 승객을 석방하고 이어
11일 0시가 지난 직후 나머지 승객 전원을 석방하고 인도당국에 투항했다.
마른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양공 대학의 학생이며 "정의와 해방의
전사"라는 민주주의 학생단체에 속해 있다고 밝히고 그들은 미안마 군부가
민선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을 거부하고 있기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납치키로 계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