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9일 강릉에서 발생한 신혼부부 납치강도사건의 범인 3명이
11일 뒤인 지난 9일 승용차를 타고가던 일가/친척 4명을 매장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밤 신혼부부 납치사건의 범인으로 수배된 일당 3명중 오태환(31. 폭력
등 전과6범/인천서구 가좌1동 164)을 검거한 경찰은 조사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오의 자백에 따라 11일하오 경기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비슬고개의
싸리골 산중턱에서 이들에 의해 살해된 유증열씨(54.위생병원 감사실장겸
시조사 재무실장.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286의 352)등 4명의 사체를
찾아냈다.
범인들은 지난 9일 하오 1시20분께 경기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6번 국도
에서 서울1초 9298호 자주색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강릉의
친척회갑잔치에 가던 유씨와 유씨의 어머니 김해옥씨(84) 김씨의 여동생
김주옥씨(74) 유씨의 손녀 최세연양(5.서울 중랑구 상봉동 240의 8)등을
차에서 끌어내 현금 수표등 20만원과 차를 빼앗은뒤 손발을 묶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다니다 하오 2시께 산음리 싸리골 야산중턱으로 끌고올라가
낭떠러지로 떼민뒤 숨지거나 살아있는 4명을 암매장했다.
경찰은 사체를 검안한 결과 유씨등 어른 3명의 기도에 흙먼지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 범인들이 실신해 있던 이들을 산채로 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돈이 필요해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8시35분께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친구 양모씨(30)
집에 숨어있던 공범 윤용필(32. 전과6범. 인천 남구 주안3동 867의 112)을
주민의 신고로 검거했다.
윤은 10일 대전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이마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달아난 이성준(31. 강도등 전과 8범. 인천 북구 부개1동 324의
28)을 주척했다.
강릉에서 신혼부부를 납치, 금품을 같은 고향의 전과자 3인조는 빼앗은
차에 애인까지 태우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피생활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자
살인강도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들중 10일밤 검거된 오태환(31.폭력등 전과6범. 인천 서구 가좌1동
164)은 경찰에서 "잡히지 않을 수 있었는데 잡혀 분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범인들은 유씨등 일가족 4명을 낭떠러지에서 밀어 떨어뜨려 실신시킨뒤
생매장했으며 생매장직전 정신을 차린 서연양(5)이 "아저씨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울면서 애원하는데도 무자비하게 함께 생매장했다.
<> 살해 <>
강릉 신혼부부 납치강도사건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3인조는 지난
9일 하오 1시10분께 경기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6번국도에서 서울을 떠나
강릉으로 가던 서울 1초 9298호 자주색 쏘나타 승용차를 가로막아 세우고
운전자 유증열씨(54) 어머니 김해옥씨(84) 김씨의 여동생 김주옥씨(74.
경기 구리시 교문동) 유씨의 외손녀 최서연양(5. 서울 중랑구 상봉동
240의8)등 4명을 흉기로 위협, 차를 빼앗았다.
범인들은 이어 어른 3명의 손발을 나일론끈으로 묶고 유씨는 테이프로
눈을, 목장갑으로 재갈을 몰려 그동안 타고 다니던 서울 3포5886호
쏘나타승용차와 빼앗은 유씨의 차트렁크에 유씨등 어른 3명을 나누어 감금
하고 서연양은 주범 이성준(31)의 애인 심혜숙양(22. 대전 서구 둔산동
394)이 안은채 50분뒤 27km 떨어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야산으로 올라간뒤
산감임도옆 높이 20m의 낭떠리지 아래로 밀어뜨렸다.
범인들은 낭떠러지로 내려가 실신해 있던 어른 3명중 두할머니는 도로
옆에 구덩이를 판뒤 돌로 눌렀고 유씨와 서연양은 이곳에서 50m 떨어진
산중턱에 암매장했다.
오는 당시 손을 뒤로 묶인 서연양이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깊이 1m의
구덩이에 넣고 흙으로 덮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범행전날 단월면 석산리의 오시순씨(74. 여) 집에서 민박했는데
유씨등을 잡아놓은뒤 다시 돌아와 이 집등에서 "아버지 산소에 간다"며 삽
2자루를 빌려 암장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