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91년부터 시작되는 제8차 5개년계획(8.5계획)기간중 경제안정에
역점을 둔 연평균 5%의 비교적 완만한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주간 당대지 최신호가 10일 밝혔다.
중국문제에 정통한 정기간행물의 하나인 당대는 현재 중국 지도자들
간에 심각한 논란을 빚고 있는 8차 5개년계획 초안을 인용, 중국
지도자들은 경제발전의 지나친 기복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온건한
성장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 시사주간지는 중국 보수파 지도자들이 긴축경제정책의 계속이
경제발전을 침체시키고 국가의 재정부담을 악화시켜 장기발전계획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안정 또한 긴급한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대지는 이 때문에 8.5계획 초안은 단기적인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내년부터 2~3년간 인플레 억제와 물가 안정및 긴축 재정을 포함한
현재의 경제조정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보수파가 마련한 이 초안은 따라서 경제 개혁과 발전계획은 뒤로
미루어 경제안정을 달성한 후인 8.5계획 후반기 내지는 마지막 단계에
가서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개혁파와 대부분의 지방경제 실무자들은 이같은 보수파의
주장에 강력히 반대, 8.5계획의 벽두부터 개혁과 경제개발계획에 역점을
둘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