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해군에 배치하기 위해 구매를 추진중인 8대의 장거리
대잠초계기(MPA)의 최종적인 기종결정이 미국과 프랑스의 치열한
외교압력과 로비로 지연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대잠초계기는 미국 록히드사의
P3C기와 프랑스 뎃소사의 ATL2(아틀랑티크2)기로 양국은 자국의
대잠초계기가 기종으로 선정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 고위관리들을
한국에 보내 외교적 압력과 로비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조달본부가 지난해말 대잠초계기 구매를 위해
공개입찰을 실시했을 때 응찰한 이들 두 기종과 네덜란드의
포카기,캐나다 보잉사의 대시기등 4개의 기종중 가격,성능,정비지원계획등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P3C,포카,대시등을 탈락시키고 ATL2만
국방부 획득심의위원회의 심의대상 기종으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군측이 P3C의 우수한 성능과 연합작전수행상의
유리점등을 내세워 이를 ATL2와 경합할 수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하고
미국정부는 록히드사로 하여금 한국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제안서를
다시 제출토록 하겠다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국방부 역시 하나의 기종만 도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록히드사와 가계약을 맺기 위해 5차례나 접촉을 했으나 록히드사는
여전히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직도 가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환률변동으로 2백50억원 이상 손해볼 듯 ***
이 때문에 기종결정이 두차례(지난 2월,8월)나 연기돼 ATL2의 경우
환율인상등의 요인에 의해 총 가격이 지난 2월보다 한화 2백50억원(15%
인상)이나 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후속정비지원비용을 포함한 이들 두 기종의 대당 요구가격은 P3C가
8천5백만달러, ATL2기가 7천3백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