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테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8일
양국간 국경조약을 이달말에 체결키로 하는 한편 상호 비자 제한규정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완화키로 하는등 주요현안들에 대한 타결에 합의했다.
양국이 이달말 모스크바에서 열릴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체결하는 이
국경조약은 2차대전후 그어진 양국간의 오데르-나이세 국경선을 현재
그대로 존중하는 것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게 된다.
콜 총리는 양국간의 협력과 폴란드내 독일인의 권리존중 등의 조항도
포함된 이 국경조약을 원래 내년 1월에 타결하려 했으나 폴란드측에 대한
양보로 이 국경조약의 체결시기를 당초보다 앞당겼다.
콜 총리는 양국간 국경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안 더 오데르시에서
이날 5시간동안 열린 마조비에츠키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친선관계는 지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친선을 위해 무언가를 한 바로 그 시기에만 성장해 나갈 수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관리들은 이번 국경조약 체결합의를 마조비에츠키 총리가 거둔
승리로 평가하면서 이같은 성과가 오는 25일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마조비에츠키 총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