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공업무차원에서 학원, 문화, 종교계등에 `망원''을
구축, 이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면서 정보수집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치안본부가 지난 8월29일부터 10월15일까지 서울시경에
대해 정기감사를 실시한 후 작성한 `치안행정 종합감사결과''에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경의 경우 장안동 공안분실의 52개를 비롯,
용산서 9개 마포서 8개등 경찰국과 경찰서별로 학원, 문화, 종교계등에
첩보수집망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학생회간부, 교직원, 목회자등에 활동비 지급 ***
경찰은 이들 유급망원에 등급을 매겨 `가''급은 매달 10만원 `나''급은
매달 7만원씩 지급하고 있으며 이들중에는 대학학생회 간부,교직원, 목회자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본부의 한 고위간부는 "학원, 문화, 노동등 각 분야에서 암약하는
좌익세력에 대처하기 위해 `협조자''를 확보, 첩보를 수집하는 것은
대공경찰의 기본임무이며 세계 각국 경찰에서도 공통된 일"라고 말하고
"이들 협조자에게 교제비등 비용에 쓰 라고 최소한의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