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최대 공화국인 러시아 공화국은 31일 급진적인 내용의
이른바 "5백일 경제계획"을 시행하기 시작함으로써 또다시 중앙정부에
도전했다.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는 이날 "5백일 경제개혁계획"이 11월1일
시작되는 것을 승인하고 러시아공이 곧 소련의 다른 공화국들과의 경제협정
체결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그러나 5백일 경제계획의 구체적인
실행단계는 확정하 지 않았다.
러시아공 최고회의는 또 2백대1및 기권 3표의 압도적 다수로
러시아공이 관내의 모든 자원과 소련 국방부와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소속된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 업에 대한 완전한 관리권을 갖는다고
선언하는 새 법을 채택했으며 게나디 필신 러 시아공 부총리는 각의가
끝난후 "새 경제개혁계획이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말해도 좋 을 것으로
생각하며 민영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채택된 법은 러시아공의 대부분의 중요 자원이 관련된 외국
회사와의 모든 협정이 러시아공의 동의가 없으면 무효라고 규정하고 있어
이 조항이 중앙정부 에게 가장 큰 어려움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공은 다량의 금과 함께 소련의 모든 석유와 개스의 약80%를
생산하고 있 는데 새 법은 러시아공의 원자재가 관련된 모든 수출거래는
먼저 러시아공 각료회의 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또한
러시아공내에서 활동하려는 은행을 포함한 모든 외국 기업은 러시아공
각료회의에 등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