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간의 해운직항로 개설을 마무리짖기 위한 양국 선사간
협의회가 다음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30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부산-보스토치니간을 잇는 한소간
해운직항로의 개설을 최종 매듭짖기 위한 양국 선사간 협의회가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 현대빌딩내 현대상선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측에서 참여선사인 현대상선과 천경해운, 소련측에서
극동해운공사(FESCO) 가 각각 참여하는 이번 협의회에서 지금까지 양측간
합의되지 않은 선박투입 선사결정과 컨테이너 박스사용 문제 그리고
대리점 선정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선박투입과 관련, 서로 자사 소유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는데 이번 회의에서 어느측이 선박을
먼저 투입할 것인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양측에서 각각
1척씩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는 선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컨테이너 사용문제에 대해 일단 소련측에서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나 최근들어 소련측의 컨테이너 공급사정이 악화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우리측에서는 선사가 대리점업무를 직접 수행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소련측은 한소 합작대리점을 설립해 이 대리점에
위탁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측이 직항로 개설에 따른 최종 합의를 볼 경우
부산-보스토치니간 항로는 다음달 말이나 오는 12월초에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