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병 민자당사무총장이 당수뇌부의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장은 26일 김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5월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의각서 사본을 김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에게 각각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본 1부를 분실한 일이 있음을 밝히고 사의를
표했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박총장은 당시 청와대측으로부터 이들 합의각서 사본이 담긴 봉투
2부가운데 김대표에게 전달해야 할 1부를 분실후 되찾았으나 봉투가
훼손된 상태여서 김대표에게 전달치 못하고 김최고위원에게만 전달한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