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원료인 E.G (에틸렌글리콜) 등의 수입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여 화섬업계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 도입선, 현행 분기별 가격협상 변경 요구 ***
26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E.G와 카프로락탐,A.N 등을 공급하고
있는 외국 의 주요공급선들은 최근 원유가인상을 이유로 국내 화섬업계에
종전 분기별로 하던 가격협상방식을 바꾸어 도입계약 때마다 가격을
책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생산기반이 전혀 없는 E.G를 공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SABI C과 미국 UCC사는 이같은 협상방식변경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이들 양사에 공급 을 의존하고 있는 국내 화섬업계는 조만간
이들의 요구를 받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양사는 가격협상방식 변경에 대해 원유가 폭등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은 원유가 인상과는 관계없이
EG가격을 올리기 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연말까지 7백달러선 이를듯 ***
SABIC과 UCC사는 현재 톤당 4백80달러-5백달러인 E.G가격을 오는
연말까지는 7 백달러선까지 대폭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프로락탐과 A.N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공급선들도
비슷한선으로 공급가격을 인상할 예정으로 있어 지난해 이후 적자를 내고
있는 일부 화섬업체의 적자폭이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국내 13개화섬업체는 E.G의 경우 연간 제일합섬의 7만톤을 비롯
모두 70만 톤가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이
지역에 대한 불안가 중으로 SABIC사의 E.G보다는 가격이 더 비싼 UCC사
E.G를 선호하고 있어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