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경제성장위주의 과학기술투자에서 탈피, 생활수준향상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일본과학기술청 (STA)이 23일 밝혔다.
STA는 내각승인을 거친 연례정책백서를 통해 "그동안 일본은 과학기술의
성과에 힘입어 세계GNP(국민총생산)의 14%를 차지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 국민의식구조도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 구미보다 뒤떨어진
주거공간및 노약자를 위한 복지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백서는 또 위험부담등으로 인해 일반 사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기초과학연구에 대한 정부지출비중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일본의 R&D(연구개발) 투자는 GNP의 2.85%로 전 서독의
2.87%보다는 약간 낮았으나 미국의 2.53%보다는 상회했다.
89년중 일본의 R&D투자액은 9조8천억엔 (약 7백70억달러)으로 5년
전보다 46%나 증가했으며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투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10조6천엑(약 8백3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총투자액대비 정부지출비중은 일본이 19.9%로 미국(47.4%)이나
전서독(33.2%)보다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문사회과학을 포함한 일본의 연구개발종사자는 46만2천명으로
집계돼 5년전보다 25%가량 늘어났다.
미국과 전서독의 경우는 각각 80만6천명과 16만6천명이었다.
STA는 또 지난 85년 기준 세계적 수준의 논문수는 일본(18.7%)과
미국(52.0%)이 10년전보다 늘어난 추세인 반면 영 불 전서독등
유럽(29.3%)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